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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맛집

추울때는100년전통 이문설렁탕, 미쉐린가이드 2021

by 구은 2021. 11. 16.

왜 수능볼때는 귀신같이 추워지는가. 를 생각하며.

 

우리는 종로에있는 호텔을 종종가는데- 종로에 맛있는곳도 많고 갈곳도 많고 고궁도 많고

이제는 관광객들이 덜오니 사람도 얼마없어 데이트장소로 아주좋다. 

종로 호텔뒤에있는 100년전통 이문설렁탕을 다녀왔다.

 

 

 

종로 이문설렁탕

 

 

 

 

 

주변에 있는 거대한 높은 건물과는 어울리지않는 오래된 허름한 건물.

100년 전통의 이문설농탕이란 간판이 참 이질적이지만 멋지다고 생각했다.

 

 

 

일요일 오전 11시. 

요즘 이런느낌의 식당 참 오랜만이라-

왠지 시골 장터에온느낌으로 들어오자마자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여름에 다녀온곳이구나;;; 

 

 

 

 

 

종로 이문설렁탕은

미쉐린가이드 서울 2021을받았는데

그 아래 미처 매달지못한 2017과 2018이 바닥에 뒹굴고있다.

블루리본도 달려있고

생활의 달인 설렁탕 최강달인으로도 선정되었다고한다.

 

 

 

 

 

 

나는 설농탕. 남자친구는 특설농탕을 주문하였다.

나는 특이라고 해서 양이 많거나 고기가 많이 들어가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특수부위 =맛있는 부위의 고기가 더 들어가있어서 특설농탕이었다.

다음에는 나도  특으로 시켜봐야지.

 

 

 

 

주문을 하면 오른쪽에 반찬통에서 반찬을 꺼낸다.

 

배추김치는 별로였는데 깍두기는 괜찮았으나...

설렁탕집의 레알은 깍두기였는데 좀 기대에 미치지는 못하였음.

진짜 맛잇는 깍두기 먹어본지 진짜 오래된것같다....

 

 

 

하얗고 뽀얀국물의 이문설렁탕

 

사실나는.. 고기를 좋아하지 고기우린물은 별로안좋아하는데

나이가 들수록 깊은 국물을 탐구하고자하는 마음이 생긴다.

이런식으로 나이가 듦을 티내고싶지않으나 입맛이 자연스럽게 변하는듯.

 

 

 

 

파를 넣고. 소금을 넣고 후추를 좀 넣은 후  간을 맞춘다.

 

생각해보니까. 

고기넣은국물도 안좋아하고

국물에 생파넣는것도 안좋아하고

국물에 국수나 당면넣는것도 안좋아해.

 

 

 

 

내가 안좋아하는것 천지구나.

 

따로 안먹는 음식은 얼마없지만

안좋아하거나호불호가 강한편인데..  또  앞에있으면.   잘 먹는다.

그래서 뭐 안좋아해요 너무싫어해요 이런말은 입밖으로 잘 꺼내지 못하고 블로그에 쓴다.

밖에선 말할수없지 싫어한다면서 잘먹거든...

 

 

 

 

 

 

내 이런 취향을 아는 남자친구는 얼른 국수를 본인 그릇에 옮기라고 한다.

나쁜 국수가 내국물을 빨아먹기전에 얼른줘버리고.

파는 내가 싫어해도 무조건 넣어한다고 해서. 생파가 씹히기전에 국물에 담궈버렸다.

 

나는 국물파라 소금을 조금만쳐 슴슴하게 만든 후

국물을 흡입하기 시작.

 

 

 

 

 

100년 전통이 뭐 그리 대단하랴. 하겠지만

이렇게 싫은게 많은 입맛의 취향도 한뚝배기 뚝딱하게 만드는 단단한 힘이 있다.

슴슴하게 뽀얗다. 말간 국물이 입안을 텁텁하게 만들지도않고 계속 숟가락을 당긴다.

 

고기도 보드라워 간장 디핑소스에 조금 찍어먹으면 그리 맛있다.

다음에는 밤에 도가니안주에 청하한잔 하고싶다고 생각했다

도가니가 고소하고 보드라와 입안에 사라질것같아.

 

 

 

 

요거.

 

요거가 삶은고기라고 생각이 안들만큼 보드랍고 고소한것이

입안에서 으스스스 뿅 사라져서 음 너무 맛있었다

 

남자친구가 특 설농탕에만 있는거라고 날 한점 줬는데.

(이거시 사랑이라고 우리는 누누이 이야기한다)

알고보니 일반 설농탕에도 1점 들어있었다 ㅎㅎ 

 

 

 

1점밖에 없는 제일맛있는 부위를 나눠줄수있는게 사랑아니겠소..

 

우리는 주로 해물탕에 생선 간을 나눠주면 사랑이라고 우긴다 ㅎㅎㅎ

신선해야지만 나올수있는부위고 뜨거운물에 들어가면 4/1로 작아는것이

맛있어서 입에들어가자마자 녹아 사라지니. 찐 사랑일수밖에.

 

 

 

종로에는 고급요리집이나 다이닝레스토랑도 많지만

추워질때에는 이문설렁탕이 종종 생각날것같다.

곧 수능이라고 하니까 또 생각나는것처럼.

 

 

 

2021.11.11 - [여행/맛집] - 송도유원지 맛집! 아침해장은 여기! 24시하동재첩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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